통화 내역 (게임물관리위원회)

빠른 시일 내에 Steam이 개발자한테 보낸 메일 전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Q.저는 Steam에 있는 인디 게임의 자원봉사 번역을 하는 Team.SM이다. 공식으로 한국어 번역한 게 총 3개이다. 지금 Steam 사가 개발자한테 보낸 메일을 가지고 있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엔 심의를 받아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영문 페이지를 보냈던데 거긴 심의받는 방법이나 가격도 자세히 안 나오고 연락처로 가보면 부산시 지도가 나온다. 외국인 인디 개발자 포럼에서도 방법을 묻는 사람이 있다. 당황스럽고, 우선 한국어 페이지를 봤는데 가격이 어떤지 알고 싶다. 예를 들면 1군 2군 3군에 없는 장르는 어떻게 되는가? 디펜스 같은.

A. 디펜스는 캐주얼에 가깝다. 2군. 말씀하신 부분도 기사화됐고 영문 페이지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부분처럼 연락처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의원님 보좌관이랑 통화해 보았는데 11월 중으로 업데이트 예정이라던데?

A. 우리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국어 홈페이지는 번역돼서 보여줘도 외국인한테 어려울 것이다. 외국인에게 맞춰진 페이지를 만들어서 안내할 예정.


Q. 그럼 왜 지금 저 홈페이지 주소를 개발자들한테 안내로 전달했나? 해외 개발자 포럼에서도 방법 묻는 사람이 있다.

해외 포럼이 어디인가? 우리도 가서 안내하거나 하고 싶다.


Q. 모바일 쪽 보면 순전히 애플 덕에 이렇게 됐다는데 맞나?

A. 아니다. 애플 때문은 아니다.


Q. 그럼 왜 모바일만 이렇게 풀어진 상태인지?

A. 모바일도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은 심의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는 자체 등급 분류로 배포하고 있다.


Q. 그러니까 이게 왜 모바일만 이런지? Facebook 사태를 보면 App Store나 Play Store에 똑같이 있는 게임이지만 PC로 플레이한다는 이유로 이런 상황이 됐다는 게 이상하다.

A. 저희도 법률상 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건 위원회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법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다. 문화 체육 관광부 등이랑 다 협의가 되어야 법이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한 모바일만 한정적으로 자체 분류를 받냐는 질문에선 속 시원하게 답변을 해드리기 힘들다.

사실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이쪽에서 연락만 했을 뿐 페이스북 자체에서 한국 사이트를 차단한 것이다. 이쪽에선 차단하라 요청을 보낸 적도 없다.

스팀도 개발자들한테 메일을 요청한 것도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벨브 사에서 아시아 유통 담당자에서 이쪽이랑 협의할 때 게임에 대해서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는 사람들한테 메일을 보내서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있는지 그런 의사를 메일로 보내 보겠다. 라는 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Q. 왜 그런 진행을 하면서 영문 페이지를 이대로 뒀나?

A. 사실 영문 안내 페이지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스팀에서 개발자한테 보낸 메일을 보면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은) 반드시 심의받아야 한다"나 "연말에 다시 확인할 것 같다." 등의 말이 적혀있는데 연말에 다시 확인할 계획인가

A. 스팀 측과 아직 많이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Q. 스팀 쪽에 있는 한국어 지원 게임들은 공식적으로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 알고 있는가.

A. 그렇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Q. 스팀 같은 경우는 인터페이스에 한국어가 있는데 유저가 자원 봉사로 하고 있는 일이다. 그래서 작은 국가들도 스팀 UI에 그 나라의 언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많은 인디게임 중에서 한국에 심의를 받을 조건이 되는 게임이 많이 없다. 디펜더즈 퀘스트는 한국 매출이 전체 중 1.6%다. 일본(1.4)보단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제 3일 정도 내로 한국어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심의를 받을 조건이 전혀 못된다.

A. 3일 내로?


Q. 왜냐하면 스팀 쪽에서 업데이트를 못 하게 하고 있다. 정확히는 인 것 같다. 이 번역은 10월 초에 제출했는데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었고 2일 전에 업데이트 된 한국어 표기가 있던 게임(FF13)이 한국어 표기가 사라졌다.

A. 이쪽도 협의가 끝나지 않아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스팀 쪽에서 선조치를 미리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부분은 이쪽에서 담당자한테 메일을 보내 "아직 빠른 조치다. 요청할 때 까지 잠깐 보류를 해달라"고 담당자한테 메일을 보내겠다.


Q. 벨브쪽에서 보낸 메일은 순수 벨브쪽에서 진행한 것인가? 영문 페이지 전달도

A. 영문페이지는 우리가 따로 보내준 것이다. 이쪽이 유선으로 대화할 때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담당자가 개발사나 퍼블리셔쪽에 메일을 보내겠다고. 이쪽은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 그런 식으로(꼭 받아야 된다는) 메일을 보낼 줄 몰랐다. 우리는 한국어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는데 받을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메일을 보낸다고 했었다.


Q. 메일을 보면 게임물등급관리위원회가 게임이 반드시 등급을 지정 받아야한다는 식으로 메일을 보냈다.

A. 약간 거리가 있다 보니 최초에 의도한 것 보다는 스팀쪽에서 강하게 나가고 있는 것 같다.


Q. 한국어를 지원하는데 한국에 정식 유통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게 과연 한국에서 심의를 받아야하는가?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한국 지사가 있는 걸로 아는데, 스팀은 한국에 지사도 없다.

A. 스팀(자체)에서 꼭 심의를 안 받아도 국내에서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는 회사를 몇 군데가 있다. 그런 회사들, 대표적으로 DVD로 판매되는 게임들, 시디 패키지 형태로. 그런 게임들 같은 경우 국내 퍼블리셔쪽에서 수입을 하여 이쪽에 심의를 받고 판매를 한다. 이런 회사들이 몇 군데 있다. 그런 회사들, 대표적으로 DVD로 판매되는 게임들, 시디 패키지 형태로. 그런 게임들 같은 경우 국내 퍼블리셔쪽에서 수입을 하여 이쪽에 심의를 받고 판매를 한다. 이런 회사들이 몇 군데 있다. 꼭 스팀에서 판매되는 게임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Q. 그런 게임들은 대부분 DVD가 동봉되어 있고 스팀을 경유한 경우는 업데이트 등을 유저가 편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이 공식적으로 스팀 게임을 판매한다 그런 건 애매하다고 생각되는데

A. 이쪽도 한국어 개발을 지원하는 쪽이라든지 등을 생각하며 조치를 취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우리도 스팀 쪽에 강하게 어필하지 않았다. 안내만 해주면 좋겠고 그런 부분에서 이미 구입을 한 사람이나 등급 분류를 안 받은 게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힘들다.


Q. 나는 Steam에서 보낸 메일의 원문이 있다. 개발자가 스팀에 허락을 맡고 인터넷에 공개할 생각이다. 내용은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은 반드시 한국에서 심의를 받아야"나 "연말에 확인할 것 같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만 읽으면 받아야만 하고 연말에 확인하고 할 것 같다.

A. 그 부분은 담당자한테 다시 메일을 보내겠다. "너무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으니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멈춰달라고" 메일을 다시 보내겠다.


Q. 등급을 심의받으려면 한국인이 여야 하는 게 아닌가?

A. 그 부분도 지금 사실상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마련을 하는 중이고 페이스북도 등급을 신청한 업체가 몇 군데 있다. 해외 쪽에서 등급 분류를 신청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이쪽에서 필요한 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안내를 할 예정이다.


Q. 그런데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인디 게임에 관해서 알고 있는가?

A. 국내에도 인디 게임이 상당히 많이 인지하고 있다.


Q. Team.SM이 자원봉사했다고 말한 것처럼 인디 게임 쪽은 심의를 받을 조건이 마련되지 않는다. 심의를 받는 큰 회사들이 있다고 해도 인디 쪽은 힘들 수밖에 없다.

A. 아직 협의 중이고 그런 부분은 좀 나오고 벨브 사 쪽에서 메일이 갈 것이다. 죄송하지만 조금 기다려달라. 스팀 쪽에 메일 말한 대로 전달하겠다.


Q. 마지막으로 심의 수수료에 관해서 제대로 물어보고 싶다. 게임이 232메가이고 장르가 디펜스이고 한국어이면 얼마 정도 드는가? (디펜더즈 퀘스트)

A. 2군인가?

미리칸 - 그쪽에서 2군이라고 말씀해주셨다.

A. 캐주얼인가?

미리칸 - 그쪽에서 그렇게 말해 줬다.

A. 이거 같은 경우는… 용량이 얼마나 된다고 했나

미리칸 - 232메가다.

A. 네트워크 대전은 불가능한가?

미리칸 - 불가능하지만, 유저가 만든 모드(창작마당)…

A. 그런 건 상관없다. 네트워크는 대전의 유무이다. 이 경우에 예상 심의 수수료는 16만 원이다.


Q. 하나 더 있는데 83메가이고 RPG에다 한국어이면 얼마나 드는가?(어노다인)

A. 똑같이 16만 원이다. 용량이 줄었지만, RPG는 1군에 속해서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Q. 인터넷에 심의를 검색해보면 몇백만 원씩 든다고 하는데 그런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

A. 300메가가 넘거나 CD 패키지 게임이거나. 쉽게 설명하면 WOW 같은 게임은 용량이 크고 1군에다 네트워크 등을 따졌을 때 216만 원 정도 나온다.


Q. 장르가 복합일 경우는 어떤가.

A. 게임이 어느 부분에서 영향이 더 많으냐를 따져서 결정된다. FPS가 더 클 경우 FPS로 결정된다. 요즘은 AOS나 RTS나 새로운 장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도 사실상 이쪽에서 계속 나오는 새로운 장르에 대해서 예정을 하고 있다. 1군 2군 3군 중 어디에 넣을 것인가에 관해서. FPS냐 RPG냐 같은 식으로 따졌을 때 FPS에 가까우면 2군이고 FPS가 일부분에 속하면 RPG에(1군)서 들어간다.


Q. 즉 복합 계산은 안 한다는 건가?

A. 그렇다.


Q. 감사합니다.

A. 예


통화한 분은 Steam관련 담당자(메일을 보낸 분)입니다.

30분간 통화하니 했던 말이 또 오가고 했는데, 영문 페이지 준비도 안 하고 영문 페이지를 넘겨줬다는 점에 대해서 좀 불만스럽네요.

가격은 디펜더즈 퀘스트랑 어노다인 둘 다 16만 원 예상이라고 합니다. 예상보다는 저렴하네요. 개발자와 계속 대화를 해봐야겠습니다.

Team.SM에서 디펜더즈 퀘스트의 한국어를 너무 성급하게 내리지 않았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한국어 표기를 지우지 않으면 업데이트가 힘든 상황이였어요.(90프로 확신합니다) FF13만 봐도 최근 업데이트가 있고 한국어 표기가 없죠.

여러모로 고민해서 결정한 사항이니 이해 부탁합니다. 잘 풀리길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